미국 인디애나 주의 한 소방서입니다.
이곳에서 15년 동안 일해온 브랜든 앤더슨이 소방차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방독면도 써보면서 소방 장비들을 점검합니다.
여느 소방관들과 다름없어 보입니다만, 앤더슨은 한쪽 다리가 없는 의족 소방관입니다.
[출동 호출을 받으면, 이렇게 의족을 갈아 끼우고 나갈 수 있습니다.]
앤더슨은 지난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큰 사고를 당한 뒤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 했습니다.
끔찍한 사고 뒤 병상에 누워있던 앤더슨은 10년 넘게 해온 소방관 일을 그만 둬야할지 말지를 놓고 힘든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브랜든 앤더슨/인디애나주 소방관 : 제가 업무에 복귀한다는 것은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었고,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습니다.]
일을 계속하기로 결심한 앤더슨은 열 달 동안 집중 재활치료와 함께 견디기 힘든 훈련을 거쳐야 했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앤더슨이 중도에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앤더슨은 역경을 딛고 지난 6월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존 메링/소방팀장 : 누군가 '육체적 능력이 여기까지야'라고 선을 그으면, 앤더슨은 '아니야, 더 할 수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소방서로 돌아온 앤더슨은 동료 소방관들과 차이 없이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앤더슨은 자신이 역경을 이겨내는데 주변 사람들의 격려가 힘이 됐으며, 특히 아내와 두 아들이 쏟아준 사랑이 가장 큰 버팀목이 됐다고 말합니다.
[육체적으로 하는 일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얼마든지 방법을 찾아내서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은 저를 지탱해주는 큰 힘입니다.]
일터로 나가 사람들을 도와주는 소방관 일이 하루하루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는 앤더슨은 좌절하지 않고 힘든 시련을 이겨낸 자신의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