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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문가 "北 화성-14형 대기권 재진입 실패"

국방연구원 전문가 "北 화성-14형 대기권 재진입 실패"
북한이 지난달 28일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은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KIDA 연구원은 오늘 '화성 14형 2차 시험발사에 따른 김정은의 득과 실'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에서 "화성-14형의 재진입은 실패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3가지 요인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융제 즉 화학적 삭마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수천℃ 고온의 플라스마 흔적이 대기층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을 첫 번째 근거로 꼽았습니다.

수천℃에서 융제 물질이 승화되면 재진입체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기는데 이때 대기 중 공기나 물 입자와 반응해 한동안 지워지지 않고 남아 주간이나 야간에도 식별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그런 흔적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이 연구원은 재진입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일본의 홋카이도까지 근접해 NHK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분석한 결과, "재진입체가 불꽃을 일으키고 나서 공중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모의 탄두가 비정상적으로 폭발했거나 타버렸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근거로는 "정상 폭발됐다고 가정하더라도 카메라에서 관측된 폭발 고도가 높아 지상까지 도달하는 재진입 능력을 갖췄다고 인정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카메라에 포착된 고도, 대략 3∼4km에서 정상적으로 폭발했더라도 핵탄두로서 위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표준 약 20㏏의 표준 핵탄두가 그 고도에서 터졌다고 해도 지상의 목표물에 대한 충격파, 열, 낙진 등의 피해를 거의 주지않기 때문에 재진입 기술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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