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광복절 한일전' 완승의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컵 8강전에서 난적 필리핀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에 일본을 꺾으며 3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8강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4년 전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덜미를 잡혔던 난적 필리핀을 상대로 1쿼터 후반, 최준용의 3점 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김선형이 번개 같은 골 밑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내준 패스를 김종규가 잇따라 마무리했고, 허웅과 박찬희 등 외곽슈터들은 3점 슛 21개를 던져 16개를 집어넣으며 76%의 신들린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표팀은 사기가 떨어진 필리핀을 3쿼터 들어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점수 차를 20점 넘게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결국, 118대 86, 32점 차 대승을 거둔 대표팀이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허재 감독도 경기 후에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허재/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 아주 시원하게 게임 잘했는데, 모레 한번 잘해서 결승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수고했어!]
우리 팀은 2년 전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강호 이란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