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발 물러선 美 "北과 대화 노력 계속…김정은에게 달렸다"

<앵커>

극한으로 치닫던 북미 간 대치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화 여부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대화를 통한 해법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공이 김 위원장에게 넘어가 있다는 점 역시 분명히 했습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대화를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 여부는 그(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렸습니다.]

괌을 공격하면 곧바로 전쟁이라던 매티스 국방장관도 원론적인 발언으로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매티스/美 국방장관 : 이곳 국방부는 미국의 보초 역할을 하면서 나라를 지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추가 브리핑에선 북미 대화의 구체적 조건이 제시됐습니다.

북한이 괌에 미사일을 쏘지 않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며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예를 들어, 아이가 '과자 도둑질 안 할 테니 TV 보게 해주세요'라고 한다면 대답은 '안 돼'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무부는 북한을 16년째 종교 자유가 없는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고 미국과 중국군 수뇌부가 베이징에서 양국 합참 간 군사협력 강화 방안에 합의하는 등 대북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 모두 공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숨을 고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대화의 결정적 계기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