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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인터넷 중독 치료하라고 보낸 아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와

조도혜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7.08.16 16:50 수정 2017.08.16 17:00 조회 재생수17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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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을 치료한다는 캠프에 참가했던 10대 소년이 숨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지난 15일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고 사망한 소년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18살 소년 리아오는 평소 착하고 평범한 소년이었지만 인터넷 중독이 심각해 다른 것들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이 걱정된 어머니 류 씨는 치료 방법을 알아보다가 신체 훈련과 정신 상담을 통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치료해준다는 안휘성 푸양시의 한 캠프를 발견했습니다.

류 씨는 아들의 중독을 치료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만 원의 거금을 투자해 아들을 캠프에 합류시켰습니다.

류 씨는 그러나 캠프 합류 이틀 만에 아들이 심각한 상처를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절망적인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미니 류 씨는 "아들은 내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죽어버렸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상처와 피멍으로 가득했다. 어떻게 48시간 만에 이렇게 처참하게 죽을 수 있는가?"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10대 소년의 죽음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캠프를 운영하는 임원과 4명의 직원이 경찰에 구금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넷 중독 치료하려고 캠프에 아들 보냈는데 이틀 만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숨져 돌아왔다.현재 중국에는 7억 3천만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가 있는데 이 가운데 4분의 1이 19살 미만의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많은 중국 부모들은 해결책으로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의 프로그램이 군대에서 훈련을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10대 소녀가 자신을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에 보낸 것에 대한 분풀이로 어머니를 의자에 묶어 굶어 죽게 만든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10대 소녀는 집으로 도망쳐 나오기 전에 캠프에서 폭력과 학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터넷 치료 캠프에 갔던 15살 소년이 상담사에게 맞아 숨지는 등 폐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잔혹한 방법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에 대해 엄중 단속을 시작하고 관련 법안을 만들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Shanghaiist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