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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에 희비…'고려대 빵' 울고 '서울대 달걀' 웃고

국내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낙농·제빵 제품을 생산하는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려대 관계자는 "살충제 달걀 파동이 불거진 후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려대 빵에 사용하는 달걀의 안전성을 조사 중"이라며 "내일(17일) 살충제 검사 결과가 문제없다고 나오면 생산 및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강원도 평창캠퍼스에 있는 서울대 목장은 친환경·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주문 전화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목장 관계자는 "평소 하루 20∼30여 통이던 주문 전화가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100여 통으로 늘었다"며 "평소에도 공급량이 늘 부족했는데 주문이 너무 밀리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대 목장은 이날 정부로부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서울대 목장은 현재 닭 1만8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종 복원 사업에 활용되는 6천만 마리를 제외한 산란계 1만2천 마리가 평균 9천 알(300판)을 생산합니다.

연구·교육 목적으로 만들어진 목장이지만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 수익사업으로 인터넷을 통해 달걀을 판매 중입니다.

서울대 목장은 민간 축사보다 1.6배 넓은 사육 공간에 온도와 청정도 등 닭의 생육환경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갖춰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게 학교 측 설명입니다.

주문량이 급증하자 서울대 목장은 생산라인 추가 가동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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