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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년 전 나왔던 '살충제 달걀' 문제…당시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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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식용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살충제 달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10여 개월 전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태를 경고한 듯한 질의응답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기동민 의원은 지난해 10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닭 사육 방식 등을 지적하며 좁은 닭장에서 지내는 닭의 진드기 제거를 위해, 닭에게 살충제 성분을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해당 성분에 대해서 ‘해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암을 유발하는 살충제’라고 밝혀 그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손문기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생산 단계는 농림수산식품부 소관 사항이기 때문에 21개 농장을 농림수산식품부와 실태조사 중”이라고 밝히는 한편 “60개 농장에서 생산된 닭고기하고 달걀을 수거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회에 달걀과 관련된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사를 했던 60개 업체에서는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 등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15일) 브리핑에서 “친환경 산란계 농장 780농가를 검수검사하고 일반 농장 200여 개를 정기검사하는 도중에 남양주에 있는 농장 1곳에서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검사가 필요한) 780개 농장에 대해서는 3일 이내에 전수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년여 전, 최초 문제 제기가 되었을 즈음에 선제적인 전수조사가 있었다면 지금의 ‘살충제 달걀’ 사태가 벌어졌을지, 씁쓸해지는 대목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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