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스웨덴 베름란드 주에서 포착된 무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이라고 불리는 무스는 유럽에서는 엘크라고도 불리며 몸길이 2.5∼3미터, 몸무게 약 800킬로그램에 달하는 현존하는 가장 큰 사슴입니다.
영상에 잡힌 흰 무스는 유연한 몸놀림으로 호수를 건넌 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스는 호수를 건너느라 젖은 몸을 흔들어 물기를 털어낸 뒤 카메라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한스 닐슨 씨는 무스가 카메라를 정확히 정면으로 쳐다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흰 무스를 찍기 위해 애써 온 닐슨 씨는 3년의 노력 끝에 지난 10일 무스와 마주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닐슨 씨는 "마치 동화 속에서 나타난 것처럼 아주 크고 하얗고 경이로운 동물이었다"라고 무스를 실제로 본 소감을 밝혔습니다.
흰 무스는 스웨덴에 1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으로 온몸과 뿔이 마치 하얀 눈으로 뒤덮인 듯한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상 속 무스가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하얀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이는 여덟 살 정도 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나흘 만에 17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출처 = P4 Värmland Sveriges Radio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