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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영부인 공식 지위' 추진하려다…역풍 맞은 마크롱

중학교 때 사제시간으로 만나 결혼한 25살의 연상인 브리짓 마크롱.

마크롱 대통령 당선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현재 브리짓 마크롱은 국내·외 의전에 참여하는 비공식 역할 외에 별다른 직함이 없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전 부인에게 영부인이라는 공식 지위를 부여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마크롱은 최근 사무실과 직원, 경호원이 배정되고 1년에 6억 원가량의 별도 예산이 책정되는 영부인 지위 부여를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방예산과 지방교부금을 삭감하는 등 긴축재정을 추진하는 마당에 영부인 대외활동에 예산을 추가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탈리 : 마크롱 대통령과는 달리 국민에 의해 당선된 것이 아니므로 그녀가 지위를 갖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니에르 :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에게 돈을 주며 낭비하는 것은 교육과 삶이 필요한 젊은이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리짓 여사에게 공식 역할을 주는 데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도 30만 명이 넘어 섰습니다.

대선 전부터 남편을 보좌하며 대외활동에 적극적인 브리짓 여사에게 영부인 지위 부여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비흐지니 : 대통령을 보조하는 지위를 갖게 되는 거잖아요. 어쨌든 당연한 거죠. 모든 국가의 영부인들과 같이 그녀도 영향력이 있어요.]

하지만 취임 초에 비교해 지지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한 마크롱 대통령이 영부인 공식 지위 부여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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