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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왕' 게이츠, 또 5조 원 몰래 기부…'모기와의 전쟁'

'자선 왕' 게이츠, 또 5조 원 몰래 기부…'모기와의 전쟁'
세계 최고 갑부이자 '자선 왕'으로 불리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최근 46억 달러, 5조 2천500억 원을 새롭게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의 이 같은 새 선행 사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지 시간 어제, "게이츠가 올해 6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6천400만 주를 기부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대주주의 주식 변동 사실을 공지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게이츠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말라리아 퇴치와 관련된 게시글을 읽고 이어지는 퀴즈에 답하는 사람들에게 모기장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기와의 전쟁'이란 새 캠페인을 시작한 것입니다.

포브스지는 "모기와의 전쟁'은 빌&멜린다 재단의 말라리아 퇴치 노력 일환"이라면서, "첫 모기장은 모잠비크의 인함바네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이후 비영리단체인 '월드 비전'을 통해 배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00년부터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을 벌여온 빌&멜린다 재단은 말라리아 퇴치 약 개발, 살충 기능이 있는 그물망 침대 기부, 말라리아 창궐 지역 주민들에 대한 교육 사업 등을 벌여왔습니다.

게이츠는 성명을 통해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로 숨진 사람 수가 매년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42만 9천 명까지 떨어졌다"면서 "이는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2.3%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부로 1.3%로 내려갔습니다.

또 그의 순 자산도 898억 달러에서 852억 달러 약 97조 원으로 떨어졌으며,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9%에 불과하다고 포브스는 설명했습니다.

게이츠 부부는 1994년부터 약 350억 달러 40조 원 규모의 주식과 현금을 자신들의 이름을 딴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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