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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버스에 붙은 '위안부 피해 광고'…고교생들의 기특한 아이디어

성남시에 한 버스 안에 의자마다 특별한 광고가 붙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광고 아이디어를 냈다는데, 참 기특합니다. 보실까요.

성남시 220번 버스를 탄 승객도 이 광고를 보고 "학생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면서 칭찬을 보냈습니다. 버스 좌석마다 '강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광고가 붙은 겁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광고를 낸 건, 한솔고등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교내 사내동아리인 '소시오' 학생 22명은 지난 1년간 이 광고를 위해 돈을 모았습니다.

학교 축제에서 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점심시간엔 틈틈이 후원 물품을 팔았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 물건을 판다는 게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이 사준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땀 흘려 번 돈 60만 원으로 한 버스광고 회사를 찾아갔고 어른들은 좋은 일에 쓰는 거라며 광고비를 흔쾌히 절반으로 할인해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동아리 '소시오'에선 3년째 꾸준히 일본 강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년 전 광복절엔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광고를 실었고, 작년 삼일절엔 극장에서 영화 귀향을 무료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공부나 해라" "자기소개서 거리 만들기다!" 등의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이게 진짜 중요한 공부이고, 삶에서 필요한 게 뭔지를 생각하며 동아리 활동을 계속 이어갈 거라고 했습니다.

방학이면 단체 채팅방에 매일 여러 아이디어가 쏟아진다고 하는데요, 다음번에도 어른들이 놀랄만한 기특한 아이디어 기대합니다.

▶ 버스에 탄 승객들 탄성…성남시 고등학생이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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