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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먹어도 되나요?"…요식업계·소비자 '대혼란'

<앵커>

살충제 파문이 일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물론 온라인 유통업체들까지 달걀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제빵·제과업체들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달걀이 있던 자리엔 라면이나 견과류, 생수 같은 다른 상품들로 채워졌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형마트 모두가 달걀 판매를 중단한 겁니다. 일부 고객들은 이미 구매한 달걀을 환불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남경아/서울 강서구 : 부담 없이 식탁에 올리는 물건인데 충격적이긴 해요. 일단 여기 왔더니 달걀 없으니까 아는 사람 통해서 직접 달걀을 구하고 싶을 정도로….]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과 온라인쇼핑몰까지 달걀 판매를 중단하면서, 하루 3천8백만개가 유통되는 달걀 유통이 사실상 멈춰섰습니다.

이미 달걀을 사놓은 소비자들은 당장 집에 있는 달걀이 고민입니다.

[고경리/주부 : 서른 개 한 판을 사 왔는데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걱정이 많이 돼요. 빵, 과자 등에도 다 들어가 있다는데.]

제품 생산에 달걀이 꼭 필요한 제빵·제과업계나 요식업계도 수급 차질이 걱정입니다.

[제빵업계 관계자 : 현재 달걀 재고 상황이 최대 2~3일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출하 중단이 장기화 된다면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I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살충제 파문까지 장기화할 경우, 이미 작년보다 40% 이상 오른 달걀 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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