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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빠진 아베 연설…日 의원, 야스쿠니 신사 대거 참배

<앵커>

정작 침략과 전쟁의 당사자인 일본은 오늘(15일)도 여전히 반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쟁 책임을 계속 외면했고, 여야 의원들은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낮 12시, 도쿄 시내 무도관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입니다. 상징적 존재인 아키히토 일왕은 3년째 계속 반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 :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지만 현실 권력인 아베 총리는 추모사에서 전쟁 책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전쟁을 증오하고 평화를 존중하는 나라의 길을 오로지 걸어왔습니다.]

앞선 총리들과는 달리 5년째 계속 가해자로서 책임을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총리 특보를 전범들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보냈습니다. 공물을 보내고, 지난해보다 더 일본 우익들이 좋아할 메시지를 전하게 했습니다.

[시바야마/아베 총리 특보 : 오늘 참배를 못해 죄송하고 (대신) 잘 참배를 마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여야 국회의원들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머리를 숙였습니다. 아베 총리와 스가 관방장관은 야스쿠니 대신 전몰자 묘원을 방문했습니다.

가해자로서 사과와 반성이 없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서는 여전히 '용기 있는 자세'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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