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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대규모 산사태까지…시에라리온서 300여 명 사망

<앵커>

서아프리카에 있는 시에라리온에서 이틀째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30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흙탕물이 파도치듯 휩쓸고 지나고 수압을 견디지 못한 아파트는 결국, 꼬꾸라지듯 쓰러져 버립니다.

폭포수 같은 물길에 도로는 쩍 갈라져 버렸고, 위태롭게 걸린 차량에서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탈출합니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건 그제(13일) 밤. 최고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이틀 동안이나 이어지면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규모 산사태까지 발생하며 수백 가구가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312명에 달합니다.

[피해 주민 : 여기 있던 집과 건물, 사람들까지 모두 다 급류에 휩쓸려 가버렸습니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군 병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사태가 주민들이 잠든 새벽에 일어나 희생자는 더 늘어날 걸로 우려됩니다.

목격자들도 밀려드는 시신으로 인근 병원이 가득 찼다고 전했습니다. 폭우에 집을 잃은 주민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SNS에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길거리로 뛰쳐나온 주민과 물에 잠긴 가옥, 도로 모습 등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에라리온을 포함한 서아프리카는 몇 달씩 비가 내리는 '우기' 때마다, 진흙으로 지은 가옥 등이 빗물에 무너지고 홍수·산사태가 발생하며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트위터 'PrayForSierraLe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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