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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벨에 가축 사육까지…'공관병 갑질' 부대 더 있다

<앵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육군이 지난 일주일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른 곳에서도 부당한 업무지시가 더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찬주 대장의 경우처럼 공관병들에게 호출벨을 사용하고 텃밭농사나 가축 사육을 시킨 사례가 여러 곳에서 드러났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이 지난 일주일간 장성급 지휘관 공관 90곳 모두 조사한 결과, 4개 부대 공관에서 공관병에 대한 불합리한 지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공관병 호출용 벨을 공관과 공관병 숙소 등에 설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찬주 대장 부부의 경우처럼 호출용 전자팔찌는 아니었지만, 공관병을 수시로 부를 수 있도록 장비를 운용한 것입니다.

지휘관이 지인을 초청하는 개인 행사에 공관병을 동원하고, 텃밭 농사나 가축 사육까지 시켰습니다.

국방부는 일부 공관병들은 휴가나 외출, 외박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어제, 국회 국방위) : 병사들과 부모님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국방부 장관으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복지회관 관리병과 PX 판매병을 정원보다 최대 2.5배 초과 운용했고, 편제에 없는 테니스병과 골프병도 전군에서 60명 가까이 편법 운용 중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서영교/국회 국방위원 : 전투하라고 보낸 장병들에게 서비스병, 골프병, 테니스병, 그리고 공관병 이게 말이 됩니까?]

육군은 김용우 참모총장 주재로 4성 장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장병 인권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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