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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국방 "北 변화 위해 외교수단 선호…그 뒤에 군사 옵션도"

美 국무·국방 "北 변화 위해 외교수단 선호…그 뒤에 군사 옵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외교와 국방 수장들이 북한의 정권교체에 관심이 없고 북한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평화적 압박 캠페인'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미국은 북한 정권교체에 관심이 없으며 비무장지대 북쪽으로 미군을 주둔시킬 핑계를 찾거나 오랜 기간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해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사적 옵션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같이 언급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최근 미국의 행보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정권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해체를 위해 북한에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조가 북한의 위협을 촉진한 '전략적 인내'에서 '전략적 책임'으로 선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장관은 "미 정부가 북한과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제적 합의 위반을 반복한 이력이 있는 만큼 선의를 갖고 협상하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한 미국의 외교적 접근법에 대해선 북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 정부도 지지하는 바라고 언급하며 북한 문제를 놓고 미·중 갈등이 고조됐다는 관측을 부인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정권의 행동 방향을 바꾸기 위해 외교적 수단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군사적 선택이 그 뒤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사드 문제에 관해선 "북한이 무모한 위협과 자극을 지속해 한국이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철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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