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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 시위서 '유혈충돌'…트럼프 '규탄 회피' 논란

<앵커>

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도한 시위가 대규모 유혈 충돌로 번지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자들을 명확히 규탄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차와 사람을 그대로 들이받고 다시 후진합니다.

[목격자 : (후진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수십 명의 사람들과 충돌했어요.]

군중을 향해 차를 몬 것은 20살의 백인 공화당원으로, 경찰에 검거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최대 6천 명의 극우 시위대가 남북 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 장군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며 시작됐습니다.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시위대에 맞서 흑인 단체들도 시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백인 우월주의자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걸 회피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여러 편들'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들을 최대한 강력히 규탄합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이번 사건을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전격적인 인권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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