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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마녀사냥 희생" 주장…과학계 "자제해달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과거 '황우석 사태' 연루가 문제가 돼 지난 11일 사퇴한 박기영 전 순천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마녀사냥에 희생됐다"고 주장하는 글을 친구공개로 올렸습니다.

박 전 본부장과 페이스북 친구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국회의원은 박 전 본부장이 사퇴 다음날인 12일에 페이스북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처벌받는 것이 정의"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녀사냥하는 것은 성숙한 정의사회가 아니"라고 썼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본부장은 본인이 "황우석 사건의 진범도, 공모자도 아니"라며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생명과학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 한 꼭지 참여해서 연구했고, 청와대 보좌관으로서 관리와 지원업무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원업무도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실무는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서 했기에 사기사건의 주범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본부장은 "황우석 스타 만들기에 앞장선 것도 우리 사회 모두였고 그 분위기 속에서 논문 조작사건도 나오게 된 것"이라며 "마녀사냥에 희생되고 나니 더욱 정의가 소중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박 전 본부장의 글에 박 전 본부장 사퇴운동을 이끌어 온 인사들은 그의 사태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한 대학 교수는 "이미 사퇴했으니 더 말하고 싶진 않지만, 박 전 본부장의 현실 인식에 큰 문제가 있고 제대로 반성을 하지 않은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교수는 "박 전 본부장이나 그와 친한 인사들이 스스로 문제를 키우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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