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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한 SNS 스타, 길에서도 알아봐…유기견의 '견생역전'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7.08.13 21:17 수정 2017.08.13 21:58 조회 재생수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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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글라스를 쓴 '철수'. 어딘가 시무룩한 표정의 '달리'. SNS에 올라오는 귀여운 사진으로 수십만 팔로워를 둔 유명한 개들입니다. 그런데 이 스타견들은 버려진 적이 있는 '유기견'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기견을 스타견으로 변신시킨 주인들은 반려견에 대한 애정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호소합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고 나면 SNS 팔로워가 수백 명씩 늘어나는 7살 철수. 검은 점이 귀여운 순한 얼굴로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만 2년 전엔 유기견 보호소의 철장 안에서 새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철수를 입양한 새 주인은 분리 불안 증세를 보이던 철수를 위해 함께 출퇴근할 수 있는 곳으로 직장까지 옮겼습니다.

[안진양/'철수' 견주 : 우스갯소리로 저희는 '견생역전'이라고 해요. '얘 철수 아니에요?'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연예인도 아닌데 길에서 알아보시는 게 너무 신기해요.]

동물로선 첫 인천공항 홍보대사로 임명된 달리도 4년 전엔 한쪽 앞발이 절단된 채 주인에 버려진 유기견이었습니다.

새 주인이 SNS에 올린 사진들로 스타가 된 뒤,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객기 탑승절차를 안내하는 모델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들이 유기견 보호소를 벗어나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이 개들이 특별나서가 아닙니다.

실제로 철수, 달리와 크게 다를 게 없는 반려동물들이 해마다 10만 마리 가까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명순/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행정실장 : 여름 휴가철인 7월, 8월에 (유기 발생이) 가장 많아요. 피서 때 데리고 가서 거기다 놓고 오는 거죠.]

반려동물에 대한 환상을 갖기 전에, 책임감부터 가져달라고 이들은 주문합니다.

[철수를 통해서 인식이 바뀐다면…. (철수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