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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4만 원' 제안에 솔깃?…일자리 찾으려다 범죄 연루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작성 2017.08.13 20:52 수정 2017.08.13 21:58 조회 재생수6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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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구직 사이트 이용할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구직자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강 모 씨와 하 모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구직 사이트에 '온라인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얼마 뒤 한 업체로부터 해외 구매 업무직이라며 일당 4만 원을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작업 편이를 위해서라며 통장을 요구해 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들의 통장 계좌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통장으로 이용됐기 때문입니다.

[구직 사이트 관계자 : 일반 기업처럼 등록을 해서 대포통장이나 이런 쪽으로 취업 사기가 일어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은 블랙리스트라고 해서 계속 관리를 하거든요.]

직장 구하려다 경찰 수사까지 받을 수 있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하 모 씨/취업 사기 피해자 : 계속 안 구해지니까 막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했던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혹했던 것 같아요.]

직원을 구하는 척하며 창업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5살 김 모 씨는 구직 사이트에서 월 1백60만 원 급여에 쇼핑몰 관리자를 구한다는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업체 측은 면접자리에서 엉뚱하게 창업을 권했고 솔깃한 제의에 1천2백만 원을 내고 쇼핑몰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는커녕 월 40만 원에 달하는 대출 이자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쇼핑몰 창업 사례자 : 진짜 밤에 갑자기 무슨 뒤통수 맞은 느낌? 일도 못하고.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것도 못 하니까 그게 제일 답답하죠. 이자만 내고 있으니.]

업체 측은 김 씨의 쇼핑몰 운영 미숙 때문이라며 계약 해지는 물론 환불 요구도 거절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