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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피하려고?…'여성 폭행' 혐의 김광수 의원 슬그머니 귀국

원룸에서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어제(12일) 오후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원래 오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슬그머니 귀국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또 그는 입국 이후 휴대전화를 꺼둔 상태입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김 의원이 귀국함에 따라 내일 오전 전주 완산경찰서에서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새벽 2시 4분쯤 김의원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51살 A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이웃 주민들은 "옆집에서 싸우는 것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가정폭력인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집기가 흐트러져 있는 가운데 혈흔과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 해 두 사람을 분리한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워 인근 지구대로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이후 그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출혈을 고려해 새벽 3시쯤 풀어줬습니다.

김 의원은 경찰에게 "A씨는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인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사건 내용이 보도되자 "선거 때 (나를) 도와준 여성이다.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듯한 걱정이 들어 이를 말리려고 갔다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내연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오해다"라고해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숱한 의혹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사건 당일인 5일 오후 아내가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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