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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금고에 금 6천200t…"정말 있을까" 음모론 솔솔

세계에서 가장 금 많은 뉴욕연방준비은행 지하금고에 각종 설 분분
"금 도금한 모조품이다", "금 시세 떨어뜨리려 외부에 빌려줬을 것"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7.08.13 09:02 수정 2017.08.13 09:31 조회 재생수1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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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욕 지하금고에 금 6천200t…"정말 있을까" 음모론 솔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金)이 있다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지하금고는 영화 '다이하드 3'에서 테러리스트 일당이 막대한 금괴를 털어간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땅밑 24m에 위치한 이 금고에 보관된 금은 무려 6천200t으로 총 2천400억∼2천600억 달러(약 275조∼298조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설명합니다.

그러나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곳에 정말로 막대한 금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음모론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로넌 맨리는 이 신문에 "(금고에) 접근 권한을 지닌 연방준비은행 직원들을 제외하면 거기에 금이 다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연방준비은행이 역사상 한 번도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하금고에 보관된 금괴는 실은 금 도금을 한 모조품이라는 설부터 금융당국이 금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금괴를 몰래 빌려주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측은 지하 122개 칸으로 금괴가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회계감사관과 계좌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외부인도 금고 안에 들이지 않고 있어 음모론을 더욱 부추깁니다.뉴욕 연방 준비은행 지하금고 금괴 (사진=뉴욕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뉴욕 연방 준비은행 지하금고 금괴 (사진=뉴욕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금을 옮기거나 심지어 금고 내 전구를 교체할 때에도 반드시 3명의 직원이 함께 들어가야 하며, 금고 투어를 하는 방문객도 오직 샘플 전시만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일부 금본위제 지지자들은 연방준비은행이 달러 가치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보유한 금을 외부에 빌려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이론도 내놓습니다.

때문에 지하금고에 있는 금을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연방준비은행의 금고를 감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하금고는 내부에 누군가 갇히더라도 1명이 72시간 생존하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며, 12㎏이 넘는 금괴를 떨어뜨릴 경우를 대비해 직원은 마그네슘 신발 커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보관된 금의 대부분은 외국 정부 소유이지만, 미국이 가진 11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금 보유고 중 5%가량이 이 금고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뉴욕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