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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21년 재임 'IOC 위원' 전격 사퇴…왜 지금?

이건희, 21년 재임 'IOC 위원' 전격 사퇴…왜 지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년인 80세까지는 아직 5년이나 남아 있는데다 최근 3년 이상 이어진 와병으로 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음에도 IOC측에서 먼저 사퇴를 요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사실상 그룹 실체가 사라진 삼성은 아직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IOC가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도 그룹 차원의 결정이 아니라 가족이 내린 결정이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단 재계와 삼성 안팎에서는 오랜 병환으로 더이상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건강 상태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사퇴한 것을 두고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나 최근 그룹 상황 등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IOC 위원 사임은 오랜 투병으로 더이상 활동이 불가능한데다 장남의 수감 등을 감안해 가족이 내린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면서 "이유야 어떻든 이로 인해 스포츠계는 물론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큰 과제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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