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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까지 뻗친 독립 열망' 도산 안창호 임시숙소에 기념동판

SBS뉴스

작성 2017.08.12 04:26 조회 재생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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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11일(현지시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멕시코 체류 당시 숙소인 과달라하라 시 프란세스 호텔에서 체류 기념 동판 현판식을 개최했다.

현판식에는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를 비롯해 멕시코 할리스코 주 국제협력국장, 과달라하라 이민청 부청장, 호텔 사장과 지배인, 한인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프란세스 호텔은 1910년대 해외 한인의 대표기관인 대한인국민회의 총회장이었던 안창호 선생이 1918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숙박한 곳이다.

안 선생은 해외 한인사회의 단합과 독립운동 기반을 마련하고자 멕시코 한인의 초청으로 1917년 10월부터 1918년 8월까지 약 10개월간 멕시코 전역을 순행했다.

안 선생은 당시 멕시코 한인들을 규합하기 위한 '묵국(멕시코)연합 지방 총사무소'를 설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멕시코를 찾았다.

유카탄에 도착한 안 선생은 각 농장에 흩어져 있던 한인들을 심방하고 국민회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의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순행을 마친 안 선생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1918년 6월 12일께 멕시코시티에 있는 미국총영사관을 방문했지만 거절당했다.

대한제국은 일제 식민지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들어가려면 대한제국이 아닌 일본 영사에서 발행한 여행권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자신은 대한제국이 망하기 전에 나라를 떠났기에 일본 국민이 아니라 대한제국 국민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안 선생은 다른 곳에서 미국 입국허가를 받기 위해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로 이동했다.

이때 안창호 선생이 머무른 곳이 바로 프란세스 호텔이다.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1천33명의 한인은 안 선생의 가르침에 감명받아 독립자금을 송금했고, 광복 후인 1946년에는 국가재건의연금도 보냈다.

전 대사는 광복 72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며 멕시코 이민 1세대를 비롯한 선열들의 끈질긴 독립투쟁 덕에 마침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