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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위기에 타격받는 괌 관광…"예약취소 많아져"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런데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보니 (예약) 취소가 많이 들어오네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받는 미국령 괌에서 NET 엔터프라이즈라는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존 S.고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최근 위기가 고조한 이후의 괌 관광업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북한 전략군이 화성-12형 미사일 4발을 괌 북쪽 해상 40㎞ 지점에 발사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옵션을 장전했다며 연일 강공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괌 관광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대표는 "우린 괜찮다. 미국 영토에 있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가 있다. 하지만 관광 예약취소가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여행사 스태프가 '한국에서는 덜 우려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했다.

고 대표는 누가 먼저 하든 군사행동이 시작되면 관광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괌 경제는 파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괌 관광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관광객이 먼저 발길을 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괌 로터리클럽 월례회의에 참석한 현지 숙박업체 알루팡 레지던스의 태 S.오 대표는 "아직 취소가 들어온 건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려가 있는 건 맞다. 걱정하는 메시지를 여럿 받았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그러나 "한국 관광객은 북한의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괌에는 연간 1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올해는 한국 관광객이 일본 관광객 수를 추월했다.

7월에만 한국에서 6만1천97명이 괌을 찾았다.

괌 관광청의 존 데나이트 대표는 성명에서 "괌은 안전하고 보호받는 여행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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