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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하천에 사람 크기 철갑상어…배수로 따라 떠내려와

<앵커>

어젯(10일)밤 대전 도심 하천에 몸길이 1.7m에 달하는 철갑상어가 나타났습니다. 인근 수족관에 있던 철갑상어가 배수로를 따라 4km를 떠내려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대전 도심의 하천, 10여 명의 주민이 난생처음 보는 커다란 물고기 옆에 모였습니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수염이 나 있는 철갑상어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정광덕/인근 주민 : 철갑상어는 조그마한 건 봤지만 이렇게 큰 것은 이 나이 먹어도 처음 보는데요.]

관할 구청은 물론 119대원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곳에 있는 철갑상어는 어림잡아도 170cm는 넘어 보입니다. 어지간한 성인 남성보다 큰 크기입니다.

성인 남성 두 명이 들기 힘들 정도로 무게가 나가 처리방법도 고민입니다.

[배성희/대전 중구청 직원 : 개나 고양이 같은 경우는 일반 사체 처리를 하는 법에 의해서 사체 처리하는 데 이번 경우는 물고기잖아요. 처음이라 저희도 방법이 없어서….]

철갑상어의 주인은 인근 수족관이었습니다.

폐사 직전에 놓인 철갑상어 치료를 위해 수족관 인근 계곡에 뒀는데 어제 오후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배수로를 따라 4km나 떠내려왔습니다.

[장진호/대전 아쿠아리움 본부장 : 물이 벌써 저희가 들어가면 휩쓸릴 정도로 온 거예요. 그래서 방법이 없어서 안 넘어가기를 바라는데 넘어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상어가 넘어가는 게요?) 네.]

같이 떠내려간 철갑상어 한 마리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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