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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한, 괌에 미사일 도발하면 중국은 중립지킬 것" 경고

中 "북한, 괌에 미사일 도발하면 중국은 중립지킬 것" 경고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의 '괌 포위사격' 검토 방침을 두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한반도의 극단적인 게임이 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사평을 통해 이런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미동맹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정권의 전복을 시도하고 한반도의 정치판도를 바꾸려 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환구시보의 이런 논조는 극단적인 '말 폭탄'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과 미국을 함께 겨냥했지만,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는 발표 직후에 나온 거란 점에서 북한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한의 괌 포위사격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관영 매체가 분명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거란 보도가 나오자, 북한이 계속 미국을 위협할 경우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그에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검토하고 대응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북미 간 '험악한 설전'으로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 관련당사국들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한다"고 촉구해왔습니다.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중국은 핵을 반대하지만, 전쟁 발발도 반대하며 어느 쪽도 군사충돌을 야기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한반도 위기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면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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