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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17개월 만에 꺾였다…하락 계속? 일시적인 현상?

<앵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입니다. 가파르게 오르던 아파트값이 지난 2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습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떨어진 건 1년 5개월만인데, 가격하락이 계속될지, 아니면 정책발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건지 박수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84㎡ 값이 반년 새 2억 넘게 오르면서 주변 집값까지 들썩이게 했던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오는 족족 거래됐지만, 지금은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국세청 조사단까지 수시로 찾으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성동구 공인중개사 관계자 : 왜냐면 (국세청 조사단이) 컴퓨터도 다 뒤지고 그러니까… 만약에 걸리면 머리가, 골치가 아파지니까 그러니까 미리 겁먹고 (문을 닫는 거죠.)]

급매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는 값을 2~3억 낮춘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세종에서는 3억 8천만 원 하던 아파트 분양권이 1억이나 낮춰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의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4구와 성동구 등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가격 하락 속에 거래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대책 발표 전주와 비교해 서울에서는 90%, 세종시에서는 80% 넘게 줄어드는 등, 투기과열지구 대부분에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이번 대책이) 세금이나 대출뿐만 아니라 청약이나 재건축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책이기 때문에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 규제와 세무조사 경고, 분양가 상한제 예고 등 강력한 규제가 줄줄이 나오고 있어 부동산 시장 냉각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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