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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그 장면 진짜네'…5·18 참상 알린 힌츠페터 기록전

광주 5·18문화관서 23일부터…"영화의 감동과 장면들 확인할 수 있어"



영화 '택시운전사'의 장면들을 떠올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전시회로 찾아옵니다.

광주 5·18 기념문화관에서 이달 23일 열리는 전시는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의 실존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1980년 5월 항쟁을 기록한 영상과 갈무리한 사진 약 100점을 선보입니다.

5·18 참상을 현장에서 취재해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힌츠페터는독일 제1공영방송 ARD 산하 NDR의 일본 특파원으로, 5월 19일 한국에 도착해 서울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오전 일찍 '김사복'씨가 모는 택시에 올라 광주로 향했습니다.

계엄군이 자행한 학살과 시민의 투쟁을 이틀 동안 기록한 힌츠페터는 신군부 단속을 피해 필름을 고급 과자 통에 숨기고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해 일본까지 직접 배달했습니다.

그가 촬영한 영상은 ARD 뉴스와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45분짜리 다큐멘터리로 5·18 진실을 세계에 전했습니다.

그가 마주했던 도시와 사람들, 영화보다 극적인 취재기는 1997년 출간된 '5·18 특파원리포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각색한 '택시운전사'를 통해 은막으로 옮겨졌습니다.

힌츠페터는 취재기에서 "나는 이 사건이 평화와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 싸웠던 작은 도시 광주의 상징으로서 전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전시는 '5·18, 위대한 유산/연대'라는 주제로 다음 달 14일까지 이어집니다.

(사진=5·18 기념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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