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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개표결과 반발 시위…혼돈 속의 케냐

<앵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반발하는 야당 지지자들에게 경찰이 총을 쏴서 3명이 숨졌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쓰러져 있는 시신 주변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슬픔에 잠긴 주민들은 경찰을 향해 총까지 쏘며 격렬히 항의합니다.

케냐 경찰이 대선 잠정 개표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시위대 가족 : 경찰이 내 사촌을 쏴 죽였습니다. 이래서 이 나라와 지도자들이 어떻게 국민을 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제(9일) 케냐 선관위는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54.5%의 득표율로 야권 후보 라일라 오딩가를 앞서고 있다고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딩가 후보가 집계 결과는 해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야당 연합 후보로 네 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오딩가는 지난 2007년과 2013년 대선에서도 개표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2007년 대선 이후엔 개표 조작 의혹이 종족분쟁으로까지 번져 1천100명이 숨지고 60여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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