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트 경고에 맞받아친 北…"괌 주변 포위사격 검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다시 북한은 미군의 전략 거점인 괌 주변에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는 구체적인 위협으로 미국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이런 도발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지만, 북미 양측의 거친 설전이 강도를 높이며 반복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사>

미사일 부대를 총괄하는 북한 전략군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군사행동이 지역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장거리 '화성 12형' 미사일로 미국 영토인 괌 주변에 포위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北 전략군 대변인 (어제) : 우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포위사격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다.]

괌 주변 해역을 겨냥해 미사일 여러 발을 쏘겠단 말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괌을 지목해 위협한 건 우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괌에서 출격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전략군 대변인 성명 (어제) : 미국의 대조선침략의 전초기지, 발진기지인 괌도를 예의주시하게 하며, 제압·견제를 위한 의미있는 실제적 행동을 반드시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B-1B는 미국 3대 전략폭격기 중 파괴력과 기동력이 제일 앞서는 기종으로, 전시엔 두 시간 만에 평양 상공에 진입할 수 있어 북한엔 위협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 등 감시자산도 괌에 집중 배치돼 있습니다.

미군 6천 명을 비롯해 16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괌 당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영토를 보호하고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