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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진' 한국인 100여 명 대피…길바닥에서 공포의 밤

<앵커>

지진이 난 곳에는 한국 관광객 101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지금은 모두 지진 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이 주자이거우 우리가 흔히 구채구라 불리는 관광지에서 청두시로 나오는 도로입니다. 지금 주자이거우로 들어가는 도로는 모두 봉쇄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주자이거우 우리 관광객을 태운 버스도 이 도로를 지나왔는데 아직 청두시에 도착 못 한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는 데다가 나오는 차량과 구조 인원을 싣고 들어가는 차량이 엉켜서 도로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젯(8일)밤 주자이거우에 관광을 하던 한국인은 단체관광객 99명과 자유여행객 2명 등 101명으로 파악됩니다.

다행히 2명만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지만, 관광객들은 지진의 공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 : 밥 먹으려고 물잔 들다가 완전히 다 흔들리고 떨리고 와장창 다 샹들리에가 내려앉고 계단 다 무너지고 비명소리 들리고.]

관광객들은 밤 기온이 15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담요 한 장을 네댓 명씩 나눠 덮고 길바닥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국 관광객 : 땅에서는 계속 흔들흔들하고 (가진 게) 전부 여름옷 아니에요.가게로 가서 되는대로 전부 옷을 샀어요. 반바지 사고 양말 사서 신고 추워서 다들 엄청났죠.]

우리 관광객들은 자정 무렵이면 모두 청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처음 강진 이후 1천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재난 당국은 앞으로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 中 주자이거우 규모 7.0 강진…사망 19명·부상 수백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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