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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 돌연 후한 점수…美 노림수는?

<앵커>

그동안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에 인색한 평가를 하던 미국이 앞서 전해드린 대로 북한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돌연 후한 점수를 준 데는 다른 노림수가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제 타격 같은 대북 군사옵션을 가동하기 위한 일종의 명분 쌓기 아니냐는 겁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우리 군 내부에서도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완성됐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의 핵탄두 소형화 기준은 미사일 탄두부의 70% 이내에 핵탄두를 넣을 수 있느냐인데, 단거리 스커드부터 장거리 화성 14형까지 그게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공식 인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지난달 31일) : ICBM이 완성됐다고 하더라도 제일 마지막 부분에 핵을 탑재해 갖고 정확히 할 것인가, 그것은 아직도 완성됐다 안 됐다를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핵탄두 소형화를 인정하는 것은 북한의 핵 카드가 더욱 강력해진 걸 수용하는 것이고, 한미 모두 대북 협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이 북한의 소형 핵탄두가 완성됐다고 결론을 내렸다면 다른 노림수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김기호/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미국의 소형화 평가에 저도 동의하고요. 최악의 경우 예방 전쟁이나 선제 타격 같은 군사적 옵션을 수행하기 위한 명분을 쌓는 포석으로도 보여집니다.]

하지만, 북한은 화성 14형을 2차례 시험 발사한 데 이어 괌에 대한 미사일 포위 사격 위협까지 쏟아내며 미국과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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