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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곳 중에 왜?…北, 콕 찍어 '괌' 위협한 까닭

B-1B 전략폭격기·글로벌호크 정찰기 등 집중배치 지역

<앵커>

어제(8일) 한반도로 다시 출격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입니다. 날렵한 생김새가 백조와 비슷해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립니다. 미국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파괴력과 기동력이 제일 앞서는데, 마하 1.2의 속도로 날아가 적진을 융단폭격합니다. 이 폭격기가 출발한 미국 공군 기지가 바로 괌에 있습니다.

앞서 북한이 포위 사격 지역으로 괌을 지목한 이유, 문준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괌 기지를 출발한 B-1B 두 대는, 우리 상공을 동에서 서로 관통한 뒤 괌으로 복귀했습니다.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편대를 전개한 건 지난달 30일 이후 9일 만입니다.

군 관계자는 "B-1B는 작전 지형 숙달을 위해 한두 달에 한 번씩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다"며 "비공개로 올 때도 있지만 이번엔 공개적으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괌을 지목해 위협한 이유는 바로 B-1B 전략폭격기의 발진기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B-1B 등 전략폭격기뿐 아니라,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 등 감시자산까지 집중 배치돼 있습니다.

아프라 해군기지에서는 핵잠수함도 출격합니다. 한반도까지 3천 5백km로, 유사시 아태 지역에 신속히 전력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북한 전략군 대변인 성명 : 미국의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 발진기지인 괌도를 예의주시하게 하며, 제압·견제를 위한 의미 있는 실제적 행동을 반드시 취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미군 6천 명을 비롯해 16만 명의 주민이 사는 괌 당국도 북한의 위협에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에디 칼보/미국 괌 주지사 : 미군은 괌을 비롯한 우리 조국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괌에까지 이어진 군사적 긴장감은 이달 말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기점으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박상만)  

▶ "괌 주변에 미사일" 도발카드 내던진 北…전면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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