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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번 돈 어떻게 병원비로 다 씁니까…

#스브스뉴스  #건강보험
죽어라 번 돈 어떻게 병원비로 다 씁니까
“전교에서 제일 빨리
공장으로 취업을 나왔어요.

무거운 쇳덩이 나르는 일을 했는데
그때 무릎과 허리를 다쳤습니다.”

- 배정남 (MBC 무한도전 2017. 7 방송 중)
 당시 배정남 씨는
허리와 무릎 통증이 계속돼
병원에 갈까 망설였지만
이내 포기했습니다.
허리와 무릎을 고치려면
MRI촬영부터 물리치료까지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사이
상태는 점점 악화됐습니다.
결국 배정남 씨는
허리와 무릎 이상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가난하면 병원에도 
마음 놓고 못 가는 현실.
정말 꼭 필요한 치료인데도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년 전 간암 선고를 받고
서둘러 수술을 받아야 하는 김 씨.
여동생의 간을
이식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 자신의 치료비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만,
기증자인 여동생의 병원비
8백만 원은 전부
김 씨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김 씨 부부는
이 8백만 원을 못 구해
전세 보증금을 빼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파산 위기에 내몰린 
벼랑 끝 환자는 무려 16만 명.
우리나라는 병원비 때문에
파산하는 가정의 비율이
OECD 34개국 중 가장 높습니다.
과거 배정남 씨나 김 씨 부부와 같은
의료소외계층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파격적인 정책이
오늘 발표됐습니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치료는
나라가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MRI촬영, 물리치료, 난임치료 등
개인이 부담해야 했던 비싼 치료도
거의 절반 이하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의료 안전망도 강화됩니다.
큰 병원비를 내야 하는
저소득층에겐
‘재난적 의료비 지원 제도’로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합니다.
지난해 5백만원 이상의
큰 병원비를 낸 저소득층 환자는 
약 12만 명.
이 정책이 시행되면
이런 벼랑 끝 환자가
20분의 1 수준으로 줄 전망입니다.
돈이 없어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과거 배정남 씨는 허리와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치료를 미루다 악화돼 결국 허리와 무릎 이상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오늘(9일), 과거 배 씨처럼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원비를 낼 수 없는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됐습니다. 보장성이 대폭 강화된 국민건강보험,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김경희 / 그래픽 김민정 / 제작지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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