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은 지난 4일 타이완에서 개봉해 사흘 간 100만 위안(한화 약 3,700만원)의 극장 수익을 올렸다. 박스오피스는 10위권이었다.
중국 매체는 김수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이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김수현의 1인 2역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 일색이었다. 난해한 이야기 역시 혹평보다는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화권 첫번재 공략지인 타이완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수현은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최고의 한류스타로 부상했다. 인기와 인지도 면에서 최고를 달리는 김수현의 신작, 그것도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이 타이완 팬들의 관심을 높인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은 중국 알리바바 픽처스가 투자한 작품이다. 그러나 폭력과 섹스, 마약에 대한 묘사가 많아 심의의 벽이 높은 중국 개봉은 미지수다. 게다가 사드 배치로 인해 혐한이 조성되는 등 정치적 여파 역시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쓸쓸히 2차 시장으로 향한 '리얼'이 해외에서 또 다른 수익의 활로를 개척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직 '리얼'의 관객 여정은 끝난 게 아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