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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버핏' 씁쓸한 민낯…"400억대 재산은 거짓말"

SBS뉴스

작성 2017.08.09 10:47 조회 재생수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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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박철상 씨는 주식 투자로 4백억 원대의 자산을 일궜다면서 큰돈을 기부하기도 해 그동안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박 씨의 말과 행동이 상당 부분 부풀려지거나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때 과외 수업으로 모은 1천만 원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들어 4백억 원대 자산가가 된 걸로 유명해진 박철상 씨. 통 큰 기부로 나눔 철학을 실천하며 청년 버핏이란 이름까지 얻었습니다.

[박철상/2016년 1월 28일 : 저는 바라는 건 딱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남들에 대해 더 따뜻하게 대하고 더 관대하게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달 초에는 모교인 경북대를 찾아 5년 동안 장학금 13억 5천만 원을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박 씨가 주식투자와 자산 운용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기부한 금액은 24억 원.

하지만 최근 한 주식 투자자가 박 씨의 재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SNS를 뜨겁게 달궜고 박 씨의 고백으로 진실공방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박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백억 원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다 제 불찰이라며 거짓이 탄로 날까 항상 불안했고 미리 바로잡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주식투자로 번 돈은 4백억 원이 아니라 14억 원이며 투자원금은 5억 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또 기부금 가운데 상당 금액은 다른 사람이 보내준 돈을 자신의 이름으로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는 기부왕 대학생의 민낯이 드러나 주위를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CG : 곽호기)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