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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톱스타였다면 이랬을까? 영화계가 본 김기덕 파문의 본질"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8월 9일 (수)
■ 대담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남상석SBS문화과학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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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영화노조 위원장
- 김기덕 감독 사실적 연기 유도한다며 뺨 때리고 대본에 없는 베드신 강요
- 영화촬영장에서 감독의 갑질, 현재도 비슷한 사례 벌어지고 있어
- 거장 김기덕이라 진상조사 장애? 영화 관계자나 대중 인식도 영향 있었다

남상석 SBS 기자
- 김기덕 사실성 높이기 위한 연기 지도 차원 해명
- '전망 좋은 집' 출연한 개그우먼 곽현화도 감독과 노출신으로 소송 중
- 감독에게 캐스팅을 당하는 여배우들, 권력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
- 감독 갑질 80% 묻히고 20% 이슈화, 해결되거나 처벌받는 사례 극히 드물어
- 할리우드처럼 노출도 세세한 합의? 국내 톱스타 급 배우만 적용되고 있어
- 영화진흥위원회 대규모 실태조사, 영화판 표준계약서 도입 때처럼 가야



▷ 박진호/사회자:

거장 김기덕 감독이 영화 촬영 중에 여성 배우에게 대본에 없는 베드신을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영화산업노조와 여성계가 어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감독에 대한 법정 대응에 나선 것인데요.

오늘 시사 전망대는 이번 파문을 계기로 영화 제작 과정에서 연출과 연기 지도, 또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여성 배우, 신인 배우들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계신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위원장을 연결해 보겠는데요. 안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네. 문제가 된 사건이 지난 2013년에 개봉된 영화 <뫼비우스>의 제작 당시였는데. 안 위원장께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감독의 지위를 비열하게 이용한 사건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예. 감독이 현장에서 사실적인 연기를 유도한다는 미명 하에 배우의 뺨을 때리고, 사전에 얘기되지도 않고 남자배우의 성기를 잡게 하는 등의 강요를 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기자회견장에는 김 감독을 고소한 당사자 배우는 나오지 않았고요. 지금 이 분이 배우의 길을 포기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현재 다시 일을 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상황이고요. 요즘도 사건이 상기될 때마다 계속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엄정하게 수사돼서 감독이 처벌받고 영화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그 당시, <뫼비우스> 제작 당시에 이 일이 있고 나서 그 이후에는 활동을 안 하셨던 건가요?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그 이후에 뚜렷하게 배우로서 드러났던 것은 활동을 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영화산업노조 산하에 있는 영화인 신문고인가요? 피해자와 김 감독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진상 조사만으로는 안 될 상황으로 판단하셨고 검찰에 고소를 하게 된 건가요?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예. 영화인 신문고는 어쨌든 민간 기구여서 사실 조사 정도는 할 수 있는데. 가해자인 감독에게 책임을 물거나 할 수는 없어서 피해자가 결국 고심 끝에 고소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 상황을 보면 피해자와 김 감독의 얘기가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진상 조사 과정에서 확인하신 것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피해 목격 스텝들의 증언이라든지, 상황들에 대한 증언들, 관련자들에 대한 증언들을 확인한 상태에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떤 증언들입니까?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폭행한 것을 목격했다고 하는 스텝들의 증언이 있어서요. 그런 증언들을 지금 사실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상태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대체적으로 그 때 현장에 있었던 스텝들은 피해자 여성 배우의 말을 좀 증명하는 입장이었나요?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예.

▷ 박진호/사회자:

그랬군요. 지금 시민들이 언뜻 생각하기에는 이게 2013년, 4년 전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왜 이제야 폭로가 나오고 법적 대응에 나서는가 하는 점을 궁금해 하시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우선 알리려고 한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도 여성단체나 국가인권위 등에서도 상담 받으며 계속 알리려고 노력을 했었고요. 그리고 배우가 지금 좀 늦게 된 고민의 지점에서는 배우의 경우에는 감독에 의해서 출연이 결정되는 상황에 있다 보니까 사건이 알려지고 좀 더 공론화 되면서 다시는 영화 일을 못 하거나 배우 일을 못할 우려가 좀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영화 제작 중에 특히 노출이나 베드신을 촬영할 때 연출의 명분으로 배우에 대한 인권 침해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과거의 일이었나, 현재도 그런가 하는 생각 하게 되는데요. 현실이 어떻습니까?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현재도 비슷한 사례들이 벌어지고 있고요. 일단 과거의 일이라고만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많은 현장에서 어쨌든 감독으로 집중되다 보니까. 또한 감독은 영화만을 생각하는 게 강해서 배우에 대한 배려나 다른 부분이 간과되는 게 많이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결국 이번 사건 검찰 수사로 넘어가게 됐는데. 지금 공동대책위원회가 어제 구체적인 요구를 내놨는데요. 어떤 요구들이고 왜 그런 요구를 하신 건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우선 검찰 수사에 진행되는 면에 있어서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도록 촉구를 했고요. 그리고 연출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이 더 이상 자행되지 않도록 영화계가 자정 노력을 하자고 하는 요구와 제도적으로 영화계 내 인권 침해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정기적인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대한 예산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언론 등에서 계속해서 피해자 신상 파헤치기 등의 이슈의 보도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중단할 것을 함께 요구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은 것이 혹시 이 일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기덕 감독이 세계적인 영화감독, 거장이라는 면이 장애가 됐습니까?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꼭 결정적인 장애라기 보다는요. 일반 영화인들이나 일반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그래도 좋은 영화 만들었는데’라는 없었던 것은 아니어서. 그런 인식으로 인해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들도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 사람을 조사하는 것이 맞냐, 그르냐. 그런 논란도 조금 있었던 것으로.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안병호 영화노조위원장과 얘기 나눠봤고요. 이번에는 SBS 보도국 문화과학부, 영화계를 담당하고 있는 남상석 선임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남 기자 안녕하세요.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김기덕 감독은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감독 아닙니까? 그래서 연출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다. 일단 이렇게 해명하고 있는데. 김 감독의 공식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지난주에 이 사건이 보도되자마자 입장문을 냈는데요. 글로 된 입장문인데.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연기 지도 차원이었다고 해명을 했고요.

▷ 박진호/사회자:

뺨을 때린 것은 인정하는군요?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상에 없는 당혹스러운 연기를 주문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나리오에 있는 장면을 연출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다 생긴 오해다. 다시 말하면 예술적 성취를 위한 감독의 의도였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어제 공대위 측이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입장을 듣기 위해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말씀하신 것을 보면 연출 과정, 특히 연기 지도였다는 취지 같은데. 사실 과거에 보면 영화 촬영 과정에서 감독이 절대적인 우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감독과 여배우가 마찰을 빚은 사례는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지난 2012년에 이수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한 곽현화 씨. 개그우먼 하다가 연기도 하는 분이죠. 노출 장면이 촬영은 했는데 합의 하에 이것은 실어주지 마세요 해서 극장 개봉에서는 삭제됐지만.

▷ 박진호/사회자:

배우 입장에서 요구한 것이군요.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그렇죠. 감독도 수긍을 했고요. 그런데 이게 1년 쯤 뒤에 IPTV에 올릴 때는 이 장면을 다시 넣어서. 그런데 본인 곽현화 씨는 모르고 있다가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고요. 1심 판결이 얼마 전에 나왔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부당한 요구에서 배우가 거부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권력 관계에서 배우는 캐스팅을 당한 을의 입장이고.

▷ 박진호/사회자:

또 앞으로도 계속 출연해야 하기 때문에.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권력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런 것은 학교나 직장, 권력 관계, 위계질서가 있는 어떤 조직에서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스텝이 수십 명이지 않습니까? 세팅을 하고 다 연기를 기다리는데. 실랑이를 하면 그런 압력이 들어갈 수 있죠. 이 수십 명이 다 너를 위해 기다리는데 빨리 결정해서 하자. 이러면 또 이게 상황적인 논리에서 스텝들에게 미안하고.

▷ 박진호/사회자:

심리적 압박이 되고.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그렇죠. 너 하나 때문에 이게 이렇게 되면 되겠느냐. 이런 것에 대한 압력도 느낀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외국 사례를 봤으면 좋겠는데. 사실 미국 할리우드 같은 경우에는 출연 계약 과정에서 배우와 노출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세세한 합의를 한다고 하는데요.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예. 그렇습니다. 노출뿐만 아니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홍보, 언론 인터뷰는 몇 차례 한다. 이런 것까지 돼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협상 소위 협상력이 있는 탑스타 급의 배우들에 한해서만 적용이 되고, 전체 배우들에게까지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는 거죠. 노출의 정도, 노출 시간, 횟수까지 명기를 하고 촬영에 들어가고. 그 이상의 요구는 할 수 없는 건데. 아무래도 신인 배우나 조연급들의 경우에는 출연 기회를 잡는 것, 출연한 작품이 상영되는 게 중요하니까 이런 관행이 용인되고 감수해 온 측면이 있습니다.

노출 장면 촬영 시에 배우들이 민망해할 수 있으니까 일반적으로 최소한의 스텝, 촬영감독, 조명감독, 붐마이크. 이 정도만 들어가서 수치심을 최소화 해주는 배려도 있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방금 말씀하신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아주 유명한 배우일 경우에 법적 대리인도 있을 것이고, 매니저도 탄탄할 것이고. 그래서 감독이라고 해서 유명 배우에 대해서 함부로 행동할 수는 없을 것이고. 결국 이런 피해가 신인 여배우라든지, 배우 지망생 같은 경우에. 이런 식으로 인권 침해를 당할 가능성이 큰 게 지금 영화계 현실 아닌가요?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예. 그렇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아까 말씀드린 권력 관계, 갑을 관계에서 오는 폭력, 인권 침해라는 부분인데요. 연예계에서는 감독과 배우 사이뿐만 아니라 감독과 스텝, 또 기획사와 지망생 등 사이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고 또 발생해 왔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런 부분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공유됐고요. 그래서 영화계 뿐 아니라 여성단체, 인권단체, 법률단체 등이 같이 공동대책위를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김기덕 감독이 워낙 유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지만. 사실 김기덕 감독의 경우에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어제 기자회견에서 법률 지원을 담당한 변호사 분이 하는 말씀이. 통계적으로 이런 일은 80% 이상이 그냥 묻혀버리고요. 20% 정도가 이슈화 되고, 그 중에 해결되거나 처벌을 받는 사례는 극히 드문 통계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렇게 또 배우 입장에서, 아주 유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보이지 않는 영화계 내부에서 불이익이 좀 있을 것 같아요.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그렇죠. 소위 찍히면 매장된다. 블랙리스트. 이런 게 적용되는 거겠죠.

▷ 박진호/사회자:

일단 영화진흥위원회도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남상석 SBS 문화과학부 선임기자:

예.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올 봄부터 영화계에서 영화산업노조,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함께 영화 촬영 현장의 성폭력을 포함한 인권 침해에 대해서 대규모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다음 달 쯤 나올 예정이고요. 이를 토대로 토론회 등을 열고 대책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계에서 이런 인권 침해, 폭력 문제 이전에 노동권 침해에 대한 이슈가 있었거든요. 몇 년 전에.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무한정 촬영해서 연출부 막내가 연봉이, 월급이 아닙니다. 연봉 100만 원으로 1년 동안. 이런 사례들이 소위 열정페이, 이런 문제가 심각했었는데요.

이 부분은 몇 년 전부터 영화계 내와 정부가 같이 표준계약서 도입을 권장하고 영화계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많이 정상화된 상태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 지금은 8시간 촬영이 원칙이고요.

그 이상 촬영할 때는 수당을 지급하고, 심야에는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이런 것 때문에 영화 제작비가 상승한 측면이 있는데. 이것은 영화계 각 구성 요소들이 이 부분은 제작비가 올라가더라도 우리가 꼭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합의가 됐기 때문에 정착이 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도 제도 개선과 각 주체들이 서로 인식을 바꿔야 되는 거죠. 더 이상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폭력이 자행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 자세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김기덕 감독 사건 파문에 대해서 짚어봤는데요. SBS 보도국 문화과학부 남상석 선임기자였습니다. 영화계에서도 갑질 파문이 벌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앞으로 좀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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