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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IQ 낮으면 아이 키울 수 없나요?' 양육권 뺏기고 억울함 호소하는 부모

IQ가 낮아서 양육권을 빼앗긴 부부
IQ 기준 미달을 이유로 두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긴 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부모를 소개했습니다.

오리건 주에 사는 에이미 파브리니 씨와 에릭 지글러 씨는 슬하에 두 자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글러 씨의 지인이 두 부부가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고 뭘 원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무지하다며 당국에 고발을 했고, 오리건 주의 사회복지부는 조사에 나섰습니다.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IQ 테스트에서 남편 지글러 씨는 가벼운 '지적장애'로 분류되는 66이 나왔고, 아내 파브리니 씨는 '지능을 가진 범위에서 지극히 낮은 수준'에 분류되는 72가 나왔습니다.
IQ가 낮아서 양육권을 빼앗긴 부부
이후 사회복지부는 부부가 아이들의 안전하고 적절한 환경에서 양육하기 어려운 '제한된 인식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법원 문서를 근거로 두 아이의 양육권을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이 헌터는 태어난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기도 전에 위탁 양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엄마 파브리니 씨는 "그들은 우리가 장애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 IQ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과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사회복지부 대변인은 단순히 IQ가 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양육권을 가져간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IQ가 낮아서 양육권을 빼앗긴 부부
파브리니 씨가 첫째 크리스토퍼를 가졌을 때 3개월이 지날 때까지 임신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으며, 출산 전까지 어떠한 병원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파브리니의 아버지 레이먼드 씨는 딸이 모성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자신과 아내가 딸 내외를 돌봐줬다고 증언을 보탰습니다.
IQ가 낮아서 양육권을 빼앗긴 부부
이 외에도 지글러 씨가 크리스토퍼와 함께 자주 바닥에서 자면서 아이 위로 굴러가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실업 상태로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지원을 받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파브리니의 이모는 "아이들이 어떤 부모와 같이 있으면 좋을지, 데려가는 것이 나을지 그들이 어떻게 결정할 수 있는가?"라고 법원의 결정에 반박하며 "이 결정이 가족 전체에게 더 안 좋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아이는 현재 위탁 양육을 받고 있으며 언제든 입양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부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IQ가 낮아서 양육권을 빼앗긴 부부
빼앗긴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지글러 씨와 파브리니 씨는 부모교육과 심폐소생술, 응급처치와 관련된 수업도 듣고 당국에서 요구하는 것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가정 학대나 방치와 관련된 어떠한 징후가 없는데도 이러한 조치가 이루어져 부부의 상심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글러 씨는 "우리는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시키는 것을 다하고 그보다 더한 노력을 하지만 그들에게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Amy Fabbrini, Eric Ziegler, 유튜브 THE OREGO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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