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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 자산은 거짓…사실은 14억 원 벌었다"

[뉴스pick] '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 자산은 거짓…사실은 14억 원 벌었다"
주식으로 4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벌어 일명 '청년 버핏'이라고 불렸던 박철상 씨가 실제 벌어들인 돈이 14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씨는 오늘(8일) 매경이코노미와 인터뷰를 통해 "400억 원 자산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다 제 불찰"이라며 "과거 인터뷰를 하다 '평생 기부목표 금액이 400억 원'이라고 했는데 현재 투자 중인 주식평가금액이 400억 원인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홍콩의 한 자산운용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다는 이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짓이 탄로 날까 항상 불안했고 미리 바로잡지 못했던 걸 후회한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박 씨는 "대학 입학 후부터 종잣돈 1,000~2,000만 원 정도로 투자를 시작했으며 기존에 순수 번 돈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14억 원 정도 번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경북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박 씨는 지난 2005년 아르바이트로 모은 1,500만 원을 주식에 투자해 10년 만에 400억 원대 자산가가 된 것으로 유명해져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습니다.

박 씨는 그동안 대학과 사회기관에 20억 원대의 기부약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일에는 모교에 향후 5년간 13억 5천만 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하는 등 꾸준히 기부에 참여했습니다.

박 씨의 수익에 대한 논란은 지난 3일 주식투자자로 유명한 신준경 스탁포인트 이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씨가) 실제 400억 원을 주식으로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게 해달라"며 "박 씨의 말이 맞다면 박 씨가 원하는 단체에 현금 1억 원을 약정 없이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시작됐습니다.

신 씨는 지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던 이희진 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해 실체를 폭로한 사람입니다.
'청년 버핏' 박철상
두 사람은 며칠에 걸쳐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이던 끝에 지난 7일 만났고 신 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씨와 대화를 나눈 내용을 밝히며 "그 청년은 본질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며 "약간의 허언증에 사회가 그를 영웅으로 만들면서 본인이 심취해버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박철상 페이스북, 신준경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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