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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조 원대 도박사이트 적발…관련 일당 17명 검거

<앵커>

무려 4조 원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금고에 현금을 쌓아두고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과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자 37살 박 모 씨와 통장모집책 등 10명을 구속하고, 해외 사무실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30살 박 모 씨 등 공범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도박 사이트 12곳을 운영하며 회원들로부터 4조 원에 이르는 도박 자금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해외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경찰에 붙잡히면 조직이 노출되지 않게 거짓말을 하도록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로 번 돈으로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수억 원짜리 승용차를 타는 등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검거 당시 이들의 금고에 쌓여 있던 5만 원권 현금이 14억 2천여만 원어치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직 해외에 공범 10여 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수사 공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또 이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행위를 한 일반인들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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