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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쓰레기 가득한 한강…즐기면서 치우는 아이디어

한밤중에 무심코 한강을 바라보던 권 모 양은 뭔가 기다란 게 줄이어 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이걸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놀랍게도 줄지어 지나간 건 한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였습니다. 실제로 큰 쓰레기를 자주 봤던 한강 구조대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한강의 수중 시야는 10cm는커녕 장마철엔 아예 보이지도 않고, 행여나 사람이 물에 빠지면 눈으로 찾기 힘들어 손으로 더듬으며 찾아야 한다고요.

쓰레기가 한강 바닥에 계속 쌓이고 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오염 물질이 뒤집어져 구조 작업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한강에서 축제라도 열리면 사람들이 두고 간 쓰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집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선진 시민의식이 있어야 한다" "자기가 먹은 건 치우고 가야지"라며 누리꾼들은 시민의식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꼬집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축제가 한창인 한강에 '몽땅 깨끗 한강 캠페인' 이 등장했습니다. 축제 참여자에게 나눠주는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잡아먹는 '먹깨비'라는 캐릭터를 입혀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버리게 하는 겁니다.

축제가 벌어지는 곳곳에 '먹깨비 존'인 쓰레기 처리장이 설치돼 있는데, 빵빵해진 쓰레기봉투를 이곳에 버리고 그 모습을 SNS에 찍어 올리면 추첨을 통해 귀여운 상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것도 축제의 일부로 느껴지게 하는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앞으로 무단 투기하지 말고 먹깨비에 양보해야겠습니다.

▶ "물 속 안 보여"…한강 쓰레기 해결사로 나타난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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