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노루가 일본 열도를 북쪽으로 훑으면서 올라가는 중입니다. 많은 비바람을 몰고 가고 있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방송들은 어제오늘 태풍 노루의 진행 방향과 강우량을 시시각각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현장에서 폭우를 맞으며 중계에 나섰습니다.
[일본 기자 (NTV 방송) : 바람이 상당히…바람이 상당히 강해지고 있습니다.]
태풍의 수명은 통상 대엿새에 불과하지만, 태풍 노루는 이미 발생한 지 18일째를 맞았습니다.
어제 노루가 지나간 고치 현에선 하루 7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최대 순간풍속 40m의 강풍도 이어졌습니다.
화물 트럭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위에 넘어져 버렸습니다.
인명 피해도 이어져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자체들은 더 이상의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주민 10여만 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고, 일본 방송들도 재해 주의 방송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코니시/일본 NTV 기자 : (농부분들은) 논밭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나가지 말아주세요.]
어제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됐던 오사카와 나고야 공항은 오늘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노루가 오늘 도쿄도 등에도 많은 비를 뿌린 뒤 서서히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