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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日 민박집 성폭행' 에어비앤비, 적극 조치 있었나?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작성 2017.08.07 21:04 수정 2017.08.07 22:19 조회 재생수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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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정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과연 에어비앤비에 이런 성범죄 사건의 재발을 막을 시스템이 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획취재부 정명원 기자와 <사실은> 코너에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기자, 올 초에도 성범죄 피해당할 뻔한 여성이 있었는데, 당시에 에어비앤비에 알렸잖아요? 당시에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 기사의 A 씨 사건, 같은 민박집에서 같은 주인이 심야에 이불을 들춰 올리는 걸 알아채고 놀라서 빠져나왔던 사건입니다.

피해 여성은 일본 경찰에 신고하고 에어비앤비에도 "'위험한 집'이니까 조치해 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에어비앤비는 피해자에게 "충분한 조사를 해서 필요한 제재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지난달에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고, 저희 취재진이 왜 올 초에 적극적 조치를 안 했냐고 물었는데요, 에어비앤비 측 답이 뭐였냐면 "자신들이 일본 경찰에 알아봤더니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기 때문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혐의가 없다고 사건을 종결한 건 사실인가요?

<기자>

저희가 주 후쿠오카 총영사관을 통해 일본 경찰에 확인했는데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적도 없고, 에어비앤비에 그런 통보를 한 적도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무혐의 종결된 사안이라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에어비앤비 해명과 전혀 다른 설명이죠.

에어비앤비 측은 뒤늦게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고, 제3자를 통해서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앵커>

충분히 조사했다는 말이 의심스러운데, 에어비앤비가 당시에 취한 조치도 너무 소극적이었던 거 아닙니까?

<기자>

에어비앤비가 했다는 제재가 주인에 대한 경고와 교육인데, 이 정보 역시 숙박객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스템에서 에어비앤비가 할 수 있는 최대 제재는 예약을 못 받게 계정을 폐쇄하는 건데요, 주인과 투숙객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엔비 입장에서는 민박집 주인도 고객이기 때문에 성범죄 항의가 들어왔다고 함부로 낙인 찍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남겨진 후기와 평점을 잘 보면 문제 있는 집은 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앵커>

실제로 예약하는 사람 입장에서 후기와 평점이 위험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기자>

지금 보시는 것들이 문제의 민박집에 달렸던 후기입니다.

게시된 글도 많고, 주인이 친절하다는 등 대부분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저희가 취재한 피해 여성들의 공통된 반응 역시 후기가 좋아서 그 집을 택했다는 건데요, 성범죄는 피해 여성들이 아무래도 피해 사실 공개를 주저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수면제를 썼을 경우는 피해 사실 자체를 모를 수 있기 때문에 후기에 실린 평판 정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앵커>

에어비앤비가 이제는 사실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기업 규모에 비해 이용자 안전에 관한 조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 미국에서 51세 여성이 에어비앤비 통해 간 민박집 주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에어비앤비에 소송을 냈습니다.

주인이 성추행 뒤에 "후기를 잘 남겨달라"는 말까지 했다는데요, 에어비앤비가 성범죄 경고 등 안전에 관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낸 겁니다.

에어비앤비와 함께 공유경제의 상징인 우버도 잇단 운전자들의 성범죄 사건 이후에 미국에서 운전자 검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도 성범죄 관련 경고는 신속히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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