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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모두 내 탓" 울먹였지만…혐의는 '전면 부인'

<앵커>

최후 진술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울먹이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특검이 제기한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세기의 재판'답게 법원 앞에는 어젯(6일)밤부터 방청권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이어서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선착순으로 배부한 서른 석 남짓한 방청권을 얻으려고 법원 앞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방청 희망 시민 : (이재용 부회장이) 어떻게 진술을 하는지. 이렇게 해서라도 볼 수 있다면 보고 싶다.]

재판 직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십 명이 재판에 출석하는 박영수 특별검사를 향해 욕설을 뱉고 물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변론에 나선 삼성 측 변호인단은 특검 측의 주장이 '견강부회' 식이라며 "헌법상 무죄 추정 원칙을 넘어설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특검이 제출한 정황 증거들을 모조리 모아봐도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수 없다"며 과거 '국가보안법 사건 공소장'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최후 진술에서 이 부회장은 모두 부족한 자신의 탓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면서, '창업자인 선대 회장'을 언급하다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사익을 위해 부탁한 적은 결코 없다"며 "서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은 너무 심한 오해"라며 목이 멘 소리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1심 선고는 이 부회장 구속 기간 만료를 이틀 앞둔 오는 25일 내려집니다. 대법원이 최근 공익성이 큰 재판의 1·2심 선고 생중계를 허용한 만큼, 이번 재판이 그 첫 번째 사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최대웅,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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