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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거냐" 배구여제의 실명 비판받은 이재영 선수

[뉴스pick]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거냐" 배구여제의 실명 비판받은 이재영 선수
배구 선수 김연경이 실명을 언급하며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 후배 선수 이재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오늘(7일) 오전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9~17일) 출전하기 위한 필리핀 출국에 앞서 감춰온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김연경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고 말했습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늘 출전 선수 엔트리를 다 채우지 못한 상태로 대회에 출전하는데 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겁니다.

김연경은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김연경은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김연경의 공개 비판에 실명이 거론된 이재영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으로 지난 2014년 프로에 데뷔한 1996년생 선수입니다.

이재영은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대회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흥국생명에 입단하여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년 차에 국내 선수 득점 1위, 3년 차에는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했습니다.

이재영의 어머니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세터로 활약했던 김경희 씨며 아버지는 육상 필드 종목 국가대표였던 이주형 씨입니다.

쌍둥이 자매인 이다영 역시 현대건설 소속 배구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이재영의 불참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오늘 이재영의 몸 상태를 전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영이가 V리그가 끝나고 연습을 전혀 못 했다.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재활하면서 집에서 쉬기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감독은 이어 "연경이도 답답해서 그렇게 얘기했을 것 같다. 일부러 빠진 게 아니다. 7월 셋째 주가 휴가였는데 휴가와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정형외과에 가서 재활 훈련을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엔트리 14명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1명이 적은 13명을 내보냈습니다.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한국은 12명이 출전했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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