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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훔친 골프 카트 버젓이…도난 늘어나는 이유

골프장에서 운동할 때 타고 다니는 카트입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캐디가 카트를 몰지 않고, 골프를 치는 골퍼들이 직접 카트를 몰고 다닙니다.

그런데 골프 카트 도난 사고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에서 훔친 골프 카트를 타고 가던 도둑들이 경찰에 붙잡힌 현장입니다. 이들은 한밤중에 골프장에 몰래 들어가 카트들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골프장 운영자 : 카트를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주변의 다른 골프장 운영자들과 이야기해보니 다들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 도둑들이 침임한 골프장은 지난 한 달 사이에만 두 차례나 도둑들이 들어 6천만 원어치가 넘는 골프 카트들을 도난당했습니다.

카트 도난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그만큼 카트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농장이나 보안회사 등에서도 카트를 이용합니다. 카트를 필요로 하는 큰 시장이 있는 셈인데, 카트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카트 1대 가격은 우리 돈 500만 원에서 800만 원 사이인데,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나 암거래 시장을 통해 이보다 훨씬 싼 가격에 도난당한 골프 카트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골프장 운영자 : 아는 사람이 골프 카트를 사려고 중고거래 사이트를 봤는데, 거기에 터무니없게 싼 가격에 매물로 나온 골프 카트들이 있었고, 그 카트들 색깔이 우리 골프장 카트들과 같다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심지어는 도둑들이 훔친 골프 카트에서 골프장 이름이나 표시도 제거하지 않고 몇 시간 만에 매물로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골프장 이름이 있는 현수막을 골프 카트에 붙여놨었는데, 매물로 나온 카트들 가운데 현수막이 그대로 붙어 있던 카트도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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