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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서울 사람들, '에이스데이' 정말 모르나요?

고향이 전남 순천인 김지연 씨는 며칠 전 서울 사람들은 '에이스 데이'를 모른다는 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남 지역에선 시월에 마지막 날만 되면 사람들에게 과자 '에이스'를 선물했다는데요, 실제로 과자 포장지에도 '10월 31일'이란 날짜와 '에이스 데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이건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이걸 본 전남 누리꾼들은 진짜 에이스 데이를 모르는 건지 이상하다. 신기하다고 했고 다른 지역 누리꾼들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근데 정말 이런 날이 있을까요? 이 제과업체 관계자는 순천, 광양에선 매년 이날을 챙길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고 말합니다. 무슨 무슨 데이 마케팅을 하려고 일부러 만든 건 아니라고요.

먼저 입소문이 난 뒤에 회사에서 2000년부터 이벤트를 시작하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거슬러 올라가 '에이스 데이'에 대한 세가지 재밌는 전설 알아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 2017년도에 서로 짝사랑하던 남녀중학생이 이걸 주고받았는데, 여학생이 서울로 전학을 가자 남학생이 여학생을 그리워하며 이 과자를 먹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84년도 10월에 마지막 날에 전남 광양의 한 여학생이 짝사랑하던 남학생에게 용기를 내서 에이스를 선물했다가 그 사랑이 이뤄졌다는 '전남 광양설'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강원도네요. 친구와 선생님에게 개수를 다르게 해서 선물했다는 '강원도 삼척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전남 광양설'이 더 멀리 퍼진 것 같은데요, 서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건 업체가 전국적으로 마케팅을 한 적은 없고 과자에 문구만 새겨 넣은 거라 크게 확산되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과자를 선물하며 서로 사랑과 우정을 주고받았다는 수상한 기념일에 사연이 있었네요. 시월의 마지막 날에 사서 커피에 찍어 먹어봐야겠네요.

▶ 서울에서는 전혀 몰랐다…'에이스데이'의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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