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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100m 고별전 3위…"실망스럽지만 불평은 않겠다"

<앵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100m 레이스에서 3위에 머물렀습니다. 볼트에 가려 만년 2인자였던 저스틴 게이틀린이 볼트의 고별무대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볼트는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마지막 100m 레이스를 앞두고도 특유의 여유는 여전했지만, 경기는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4번 레인의 볼트는 스타트가 8명 가운데 두 번째로 느렸고 늘 중반 이후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던 모습도 오늘(6일)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8번 레인의 게이틀린이 무서운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21살 신예 콜먼이 2위 볼트는 9초95로 3위에 머물렀습니다.

게이틀린과 볼트의 격차는 0.03초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최강을 지키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볼트는 정들었던 트랙에 입을 맞춘 뒤 번개 세리머니로 팬들의 성원에 답했습니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31세) : 이렇게 끝내게 돼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힘을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볼트의 고별무대에서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뗀 게이틀린은 떠나는 볼트에게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35세) : 볼트는 육상 단거리 경기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린 위대한 선수입니다. 제게도 많은 영감을줬습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는 오는 13일 400m 계주에서 마지막 질주를 펼칩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100m 준결승에 진출했던 김국영은, 10초 40에 그쳐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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