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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세' 안보리 새 제재에 北 반발할 듯…북중관계 전망은?

'中 가세' 안보리 새 제재에 北 반발할 듯…북중관계 전망은?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가 오늘(6일) 새 만장일치로 통과된 가운데 통과에 동조한 중국에 북한이 강한 불만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중 관계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 수출길이 전면적으로 막히고, 그나마 팔리는 수출품이었던 수산물에도 판로가 차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로 보면, 북한에 직격탄이 될 미국의 대북원유 공급 중단 요구만큼은 중국이 결의에 포함되지 않도록 막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는 중장기적으로 북한 경제의 숨통을 막게 될 조치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중국에 실망감은 물론 배신감까지 느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으로선 이번 안보리 제재 결의가, 이전 것과 비교할 때 단기간 내에 '합의'된 데 대해서도 불만을 품을 만하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은 새 대북제재 결의 채택은 안보리가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과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에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과 글로벌 타임스 등은 이번 결의가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으로서도 이번 안보리 제재조치가 북한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나 보입니다.

이는 거꾸로 해석하면 북한으로선 매우 아픈 조치가 될 것이고, 그런 이유로 북중 관계의 균열을 점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대북 공조'의 흐름이 형성되면서부터 이미 북중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중국이 북중관계의 '붉은 선', 즉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결의는 미국이 주도한 측면이 강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이 미국에 공조해 주요 외화벌이 통로를 막았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을 것"이라며 "북중관계가 이미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결의가 통과되면서 양국 관계가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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